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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20]: 조선일보 박정훈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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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훈 칼럼] 문 대통령은 '고종의 길'을 가려 하는가   이 글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위 기사 제목부터 토씨 빼고 다 틀린 반지성, 비이성, 무논리 바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언어로 뜻을 전달하려면, 문장의 문법구조(Syntax)뿐 아니라 의미구조(Semantics)에도 하자가 없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고종의 길'을 가려 하는가?"는 문법적으론 맞지만, 의미상으론 기껏해야 애매모호한 문장이다. 기사의 요약이라 할 수 있는 제목을 저렇게 뽑은 건 대실패이며, 어떤 의도였든 지적 수준을 의심할 언어 능력이다.   우선 사전에도 없는 '고종의 길'을 정의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그건 다양한 역사적 견해에 따라 다분히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 변수가 내재해 있다. 십중팔구 이해력보단 암기력이 뛰어날 박정훈 기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가 필시 반지성, 비이성, 무논리로 숭상하고 있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예로 든다.   친일파나 친독재 세력이 '박정희의 길' 한 거랑, 독립운동가나 민주화 세력이 '박정희의 길' 한 건 정반대의 뜻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언제냐에 따라서도 천지 차이다. 일제에 반감을 갖고 살던 젊은 박정희의 교사 시절, 일왕에 혈서를 쓰고 만주 사관학교를 나와 독립군과 대치하던 장교 시절, 국군 장교로 남로당에 가입하여 활동하던 시절, 6.25 전쟁 중 이승만이 독재한다고 부산에서 쿠데타를 모의하던 시절, 국민에게 조속한 민정 이양을 약속하고 5.16 쿠데타를 일으켰던 시절, 집권하고 야당과 민주인사를 탄압하는 독재자 시절 등 인생의 어느 시점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 막연히 '고종의 길'이라 하지 말고, 고종의 언제, 어떤 구체적 행위를 지목했어야 그나마 조금 나을 뻔했다.   수단과 방법, 진실과 거짓조차 가리지 않고, 수많은 기자를 동원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위대한 촛불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