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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35]: 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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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미 백안관 앞에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새긴 워싱턴DC 흑인시장   최근에도 월 스트릿 저널 외신 기사를 시리즈로 번역하여 자기 기사인 것처럼 위장하다 걸린 한국 기자가 언론사에서 징계받은 사례는 있지만, 한국 기자들은 외신 보도 시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 한 기사를 그대로 베꼈단 걸리기 십상이니 기사 두어 개를 번역, 짜깁기하여 마치 자기가 쓴 기사처럼 올린다. 그건 분명히 저작권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다.   연합뉴스 이상헌 기자의 '미 백악관 앞에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새긴 워싱턴 DC 흑인 시장'이란 기사는 그처럼 외신을 도용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정당한 인용 절차 (링크나 정확히 어느 기자의 무슨 기사라는 사실을 밝힘) 없이 막연히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기사라며 슬쩍 넘어간다.   그래서 내가 대신 워싱턴 포스트 기사를 찾았다.   ☞   [Washington Post] 'Vicious dogs' versus 'a scared man': Trump's feud with Bowser escalates amid police brutality protests   ( ''사나운 개들' 대 '겁쟁이': 트럼프와 바우저의 반목은 폭력 경찰에 대한 시위 와중에 한층 더 심해지고 있다' - 링크를 따라가면 유료 구독자만 기사 내용을 볼 수 있다.)   이상헌 기자 워싱턴 포스트 기사 일부 내용과 배경 이야기를 요약한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에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란 한 흑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경찰의 무릎에 목 졸려 죽은 사건으로 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 디씨에선 시위대가 폭도로 변해 5월 29일 밤 대통령 경호대(United States Secret Service)와 백악관 담장 밖에서 대치했다. 다음 날 ...

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30]: 조선일보 임민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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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임민혁 논설위원의 기사  ☞ [만물상] '우한 폐렴' 對 '미국 독감' 을 읽으며 긴 한숨부터 나왔다. 임민혁 기자 2015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특정 감염병에 도시, 나라, 지역, 대륙과 같은 지명이나 인명, 종(種), 동물, 음식 이름, 문화, 산업, 직업군, 또는 공포심을 조장하는 이름을 붙이지 말라는 아래와 같은 공식 지침을 내렸다. 왜냐하면 의도적이 아니었다 해도, 부정적인 오명을 각인하여 차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병명에 지명을 사용한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하물며 지적받고도 계속 코로나바이러스를 우한 폐렴이라 고집하는 건 악의적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 출처: WHO   한국엔 매사를 무조건 좌파, 우파로 나누고 고루한 진영논리로만 문제를 풀어 늘 틀린 답만 하는 계층이 있다. 그들은 우선 정치적 편 가르기부터 한다. 그러다 보니, 문재인 정부의 올바른 역사관에 보복하려 치졸하게 무역전쟁 일으킨 아베 극우 정권을 '우리 일본'이라 감싸는 것도 그들에겐 자연스럽다. 그들이 우한 폐렴이라 끈질기게 부르는 이유는, 중국은 자기네 편이 아니라 무슨 짓, 무슨 말을 해도 다 잘못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미국 뉴욕에서 시작되었다면 그들은 결코 뉴욕 폐렴이라 부르진 않았을 거다. 오히려 누군가 뉴욕 폐렴이라 하면, 세계보건기구 권고 운운하며 무식하다고 입에 거품을 물었을 거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뉴욕 폐렴이라 부르는 건 북한, 중국편 드는 종북 좌빨이라 주장할 위인들이다. 그래서 임민혁의 글은 애초부터 설득력이 전혀 없다.   신입 말단 기자라도 육하원칙에 따라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상식과 최소한의 지식은 필수다. 하물며 논설위원이란 직함을 갖고 이처럼 횡설수설하면, 그를 고용한 신문사의 위상부터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기사 인용] 치...

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27]: 자칭 언론인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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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기자 ☞ 볼턴 회고록, 문재인의 거짓말을 폭로할 듯   조갑제닷컴 홈피 표제 바로 밑엔 '자유를 지키는 사실과 논리'란 부제가 달려있어 난 포복절도부터 했다. 독재 시절에도 침묵하던 인간이, 지금 누가 자유를 억압한다고 자유를 지킨다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이건 독재 시절부터 인권탄압과는 아예 담쌓고 사는 인간이, 인제 와서 북한 얘기만 나오면 인권 찾는 거랑 꼭 닮은꼴이다. 자국민 인권은 무시하며, 타국민 인권만 챙길 수도 있나? '논리' 운운하려면 적어도 기초적인 논리는 갖추어야 하는데, 조갑제 글에서 논리를 찾느니 차라리 북한 땅에서 자유와 인권을 찾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그리고 부제는 '자유를 지키는 사실과 논리'와 'CHOGABJE.COM & NATIZEN.COM'을 5초마다 오가며 바뀐다. Netizen 철자도 틀려 Natizen으로 쓴 건 조갑제닷컴의 수준과 올리는 글의 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 같아, 풉- 하고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만에 하나, NATIZEN이 N ational A ntidemocratic  T yrant I dolizing Z ombies E ntertainment N ews의 약자였다면 미리 사과한다. ^^   링크를 따라가 글 내용을 살펴보면, 블룸버그 이유경 기자의 아무런 근거 없이 혼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 수석 대변인 노릇을 했다는 가짜 뉴스 기사 딱 그 수준이다. 조갑제는 볼턴 전 대통령 안보 보좌관의 책 원고를 읽은 것도 아니고, 그와 인터뷰를 한 것도 아니며, 심지어 원고를 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눈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북한이 핵 포기한다는 정보를 문재인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주장하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고의로 거짓말했다는 주장까지 한다. 이건 명백히 형사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에 해당한다.   설혹 그런 정보를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21]: 조선일보 강인선 특파원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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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선의 워싱턴 Live] "미국 전문가들, 이번 韓日 갈등은 한국이 시작했다고 보는 쪽 많아   강인선 기자 언론사와 기자에 대한 모든 선입견을 잠시 미루고 위 기사 제목을 보면, 평소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전문가의 관점은 일본의 잘못이라 보는 데, 이번만큼은 한국이 시작했다고 들린다. 은근히 아베는 정당하고 문재인이 잘못했다는 주장이다.   우선, 강인선 기자가 인용한 미국 전문가의 관점부터 틀렸다. 한일 갈등에 관해 절대다수 미국 일반인은 관심조차 없기에 내막을 전혀 모르지만, 막연한 선입견에 다수가 일본 편을 든다. 그건 독도 명칭에 관한 논란에서도 볼 수 있다. 한일 갈등에 관해 학문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할 전문가들도 진실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보단 단순히 밥줄과 성향에 따라 갈려, 친일파는 일본, 친한파는 한국 편을 드는데, 불행히도 친일파가 더 많다.   독일의 2차 대전 전범에 관한 거라면, 사사건건 쌍심지를 들고 나설 미국이지만, 똑같은 전범국인 일본에 관한한 역사 의식이 전혀 발동하지 않는다. 그건 전후 미국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 민관 합동 라비와 무관치 않다. 미국엔 일본의 자금으로 설립, 운영하는 연구소가 적지 않다. 그래서 이번 갈등 뿐 아니라 미국은 보수, 진보를 막론하여 한일 갈등에 늘 일본 편이었고, 여의치 않을 때만 중립을 가장한다.   그러니까 정확한 기사 제목은 "미국 전문가들, 이번 한일 갈등도 한국이 시작했다고 보는 쪽 많아"라고 해야 한다. 그리고 그건 새삼스러운 게 아니니 기사 거리가 되지 않는다.   이제 기사에 인용한 마이클 그린(Michael J. Green)에 대해 살펴보자.   CSIS(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전략적 연구 및 국제 연구센터) The Japan Chair인 마이클 그린은 전형적인 친일파 미국 인사로, 과거 일본에 유학하여 일본어에 유창할 ...

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18]: '종북몰이' 하며, 트럼프는 '종북'이라 못하는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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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ashington Post] Still angling for a deal, Trump backs Kim Jong Un over Biden, Bolton and Japan   트럼프는 여전히 김정은과 사랑에 빠져있음이 틀림없다. 자신의 국가안보 보좌관 볼튼(Bolton)이나 일본 총리 아베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결의안을 어긴 거라 비판해도, 자긴 전혀 상관 안 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을 넘어 하수인이다 .   평소 툭하면 종북몰이하던 조중동 기레기들은 무슨 큰 죄를 지었는지 트럼프 앞에선 그냥 얼어붙는다. 한마디로 사대주의 찌질이들이다. 국내 민주화 진영 정치인이었으면 김정은 똘마니라 목청을 높였을 텐데, 아무 소리 못 하고 찌그러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 부르던 자유한국당 쓰레기들도 왠지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들 기준에 의하면 트럼프야말로 종북에 외교 참사인데도.... 이유경 기자 ☞ [Bloomberg News] Trump and Kim's Cozy Relationship Makes Nuclear Talks Tougher 검은 머리 외신 기레기 대표주자 블룸버그 뉴스 이유경도 이런 트럼프를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 부르지 못하고, 덜덜 떨며 '트럼프와 김정은의 우호적인 관계가 핵 협상을 어렵게 한다'는 정신 나간 물타기 기사나 써댄다. 트럼프는 하나도 잘못한 게 없고, 마치 의도하지 않은 어쩔 수 없는 김정은과의 관계 때문이란 뉘앙스다. 이 정도면 이유경 기레기는 트럼프 밑씻개 수준이다.   모자란 사람의 특징은 자신의 단점, 추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뿌리 없는 자신감에 넘치는 거다. 공식 기자 자격시험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자를 아무나 하면 이처럼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는 걸 보여준다.

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16]: 블룸버그 뉴스 이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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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잠깐 이 글을 쓰게 된 배경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가 국회 연설하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문재인 정부는 좌파 포로 정권", "촛불 청구서에 휘둘리는 심부름 센터"라는 막말을 했다는 뉴스에, 난 왜 그가 '국(민)썅(년)'이라 불리는지 한순간에 이해했다. 자기는 과거 이사람 저사람 줄타기하다 '관기'라 불린 게 그렇게도 억울하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여 상대방 구속되게 하였고, 딸 부정입학 정확히 보도한 기자를 적반하장 격으로 소송하곤 도리어 부정입학이란 증거만 더 밝혀지고 패소했다. 이는 내가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용서할 수 없고, 나는 남을 아무렇게나 불러도 된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현 정권이 좌파 포로 정권이라면 자유한국당 전신 새누리당은 친박 포로 정권이었나? 그리고 전 세계가 부러워한 위대한 민심의 촛불혁명을 여전히 마치 불순 세력의 난동쯤으로 생각하는 뼛속까지 친독재 성향이다. 새누리당이야말로 최순실에 휘둘린 심부름 센터였다. 그에 대한 자성의 소리 단 한마디 있었던가? 뻔뻔함도 이 정도면 정신과 진료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경원이 문 대통령을 김정일의 수석대변인이라 한 건 자기가 아니고 외신이라 주장하면서 불똥이 다른 데로 튀었다. 난 지금껏 미국 주류 언론에서 문재인을 김정일 대변인으로 표현한 기사나 방송을 본 기억이 없다. 실제로 전 세계가 남북, 북미 협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게 대세며, 유일하게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은 트럼프 하는 짓이 죄다 미운 일부 미국 진보 정치세력, 북한의 위협을 정권유지에 활용하는 일본 극우파 아베 정권, 그리고 한국의 태극기 부대 집합소 자유한국당 정도이다. 그나마 미국 내 비판적인 시각은 문재인이 아닌 트럼프에 쏠린다. 그런 이유로, 난 기사를 찾기 전부터 뭔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찾아보니 블룸버그 뉴스 이유경(Lee, You...

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14]: 조선일보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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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옥진 기자는 이미 내 블로그 글 '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에 다른 기자와 공동으로 언급된 적이 있다. 그런데 자신이 '영알못'이란 재주까지 겸비했다고 자진 폭로한 최근 기사가 있어, 이번엔 단독으로 재등장한다.   이옥진 기자 ☞   '미친 버니''1% 바이든'… 낙인찍기 도사 트럼프   기사 마지막 구절을 인용한다.   [기사 인용]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 의원도 "트럼프가 던지는 진흙(turf)에 맞서 싸우려고 하면 우리도 진흙투성이가 되고 나라는 몸살을 앓게 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에이미 클로버샤 등은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행정부'라는 표현으로 트럼프를 완곡하게 비판하고 있다.   역시 한국 언론 전통대로 영어 원문이나 링크는 싣지 않고, 자기가 사전 뒤적이며 해석이 잘 안 되어 끙끙거렸던 단어를 골라 친절하게도 '진흙'이라 번역했다. 그런데 그 단어 번역 자체가 틀려서, 난 한글 문장을 읽으며 전체 번역이 엉터리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Turf는 진흙이 아니다. 수상하여 영어 원문을 찾아봤더니, 역시 내 예상대로 어처구니없는 최악의 오역이었다.   "If we try to fight Donald Trump on his turf, not only will both of us get muddied, but the country suffers as a result. And so I'm confident in my strength. I'm confident in my toughness." - Cory Booker   만약 우리가 다널드 트럼프의 텃밭에서 싸우려 한다면 (막말하는 트럼프의 언어 영역을 빗대는 말), 우리 모두 진흙탕에 뒹굴게 될 뿐 아니라, 그 결과 나라까지 고통을 받게 된다. 난 나의 강점을 확신하고, 나의 강인함에 자신이 있다. - 코리 부커  (번역 저작권자:...

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13]: 조선일보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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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과학전문 기자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함량 미달 기사에 관해 친구와 카톡으로 대화하던 중, 그건 그나마 낫다며 조선일보 최상현 기자의 완전 엉터리 오역 기사, ☞ 동심 파괴한 트럼프 대통령, 산타 믿는 7살 아이에 "그거 남는 장사네" 링크를 보내준다.   최상현 기자 Trump: "Are you still a believer in Santa? Because at seven it's marginal, right?"              넌 아직도 산타를 믿니? 왜냐하면 7살은 경계선 나이거든, 그렇지? Collman: Yes, sir.             네. (아직 어려서 트럼프가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모르고 그냥 답변)   뉴욕 타임즈가 언급한 1978년 조사 통계수치에 따르면, 85%의 5살 어린이, 25%의 8살 어린이가 산타의 존재를 믿는다고 하니, 트럼프는 통계적으로 틀린 말을 한 게 아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어른이라면, 부모 바로 옆에 있는 7살짜리 어린아이에게 해줄 말은 결코 아니다. 우선 산타를 믿느냐 묻는 말 자체가 부적절하고 어리석은 거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화를 걸어 몇 시쯤 산타가 자기 집에 오나 궁금해하는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 라인인데, 산타를 믿느냐 묻고, 더구나 너도 이제 7살이니 산타를 그만 믿을 때가 되었다고 말해주는 건 대인관계에서 공감 능력이 절대 부족한 사이코패스(psychopath) 수준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최상현 기자는 "At seven it's marginal, right?"란 트럼프 말을 "7살에게는 남는 장사(marginal)지, 안 그래?"라며 친절하게도 'marginal'이 '남는 장사'라 번역된다고 괄호까지 동원했다. 평소 외국 기사 인용하며 인명, 지명 등 꼭 영문 철자를 밝혀야 할 때는 괄...

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4]: 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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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ard vs.  Rocket M an   내가 그동안 짬짬이 블로그 글로 한국 언론사 해외 특파원의 형편 없는 영어 실력을 지적한 지 십수 년이 지났지만, 오역과 틀린 발음으로 생기는 촌극사태는 지금도 끊이질 않는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영어 실력과 무관하게 사주, 사장에게 잘 보인 낙하산을 특파원으로 파견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30여 개 주요 지역에 특파원과 통신원 60여 명을 파견한 연합뉴스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2,728억 원의 정부 구독료를 받고 있다. 구독료 외에 지원금도 있는데, 2016년엔 미디어 인프라융합 구축사업 지원금으로 45억 원을 더해 384억 원을 가져갔다. 언론을 통제해야 할 독재국가 북한의 노동신문, 조선중앙TV도 아닌데, 왜 민주국가 남한에서 국가가 언론사를 지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혈세 낭비의 대명사 격인 연합뉴스가 특파원의 영어 독해력 부족으로 또 엄청난 오보를 냈다.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 이승우가 영어권 미취학 아동도 다 알아들을 트럼프의 유치한 영어표현, "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 (북한 주유소에 자동차 긴 행렬이 생기는 중. 저걸 어째! ㅉㅉ)"을 "북한에 긴 가스관 형성 중.... 유감이다."로 제멋대로 번역 송고하니, 편집부를 그대로 통과하여 기사가 되었고, 실시간 베끼기 전문가들인 조선일보 등 타 언론사 기레기들은 친절하게도 트위터 원문 사진 캡처까지 실어 기사화하여 자신들도 확실한 영알못이란 걸 증명했다. 이건 특정 특파원, 특정 기자, 특정 언론사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언론계 전체의 고질적 문제다. 내가 오래전 지적한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었던 Alan Greenspan의 발음 그린스팬은 지금까지도 한국에선 그린스펀이라 언론에 잘못 표기되고 있고, 심지어 국어국립원에서 조차 그린스펀을 올바른 외래어 표기로 확정했다. 언론계의 무식하고 용감한 어느 한 기자가 틀린 사실을...

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1]: 중앙일보 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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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클린튼 대 트럼프의 첫 미 대선 토론이 있었다. 처음 20~30여 분은 우리가 그동안 보아온 막말 트럼프가 아닌 절제된 면모였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나머지 60여 분은 본색을 드러낸 천방지축, 좌충우돌이었다. 트럼프는 심지어 클린튼이 선거유세를 며칠 중지하고 집에서 대선 토론 준비나 했다고 비아냥거렸는데, 클린튼이 그 꼬투리를 잡아 멋지게 한 방 먹였다.   Trump: I' ve been all over the place. You decided to stay home, and that' s okay." 트럼프: 난 전국을 돌아다녔는데, 당신은 집에 머물기로 했어요, 그럴 수도 있지요. (자긴 정치인에 화난 민심을 살피며 전국을 돌아다녔는데 클린튼은 집에서 대선 토론 준비나 했다고 비판) Clinton: I think Donald just criticized me for preparing for this debate. And yes, I did. And you know what else I prepared for? I prepared to be president. And I think that's a good thing. 클린튼: 지금 방금 다널드는 내가 이 토론을 준비했다 비판한 거 같은데, 맞아요, 준비했어요. 그리고 또 뭘 준비했는지 알아요? 난 대통령이 될 준비도 했어요. 그건 아마 잘한 걸 거에요. (전혀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트럼프를 지적함) 중앙일보엔 다음와 같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 [ 김현기 특파원이 본 미 대선 첫 TV 토론] 트럼프는 잽을 날렸고, 클린턴은 한 방 먹였다 . [기사 인용]  이날 토론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한마디는 토론 시작 50분쯤 나왔다. 당신이 집에 있는 동안 난 유세 다니며 유권자 목소리를 들었다" 는 트럼프의 공격에 클린턴은 " 당신은 나를 비판하기 위해 이번 토론을 준비했겠지만 나는 대통령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