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13]: 조선일보 최상현 기자




이완영 과학전문 기자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함량 미달 기사에 관해 친구와 카톡으로 대화하던 중, 그건 그나마 낫다며 조선일보 최상현 기자의 완전 엉터리 오역 기사, 동심 파괴한 트럼프 대통령, 산타 믿는 7살 아이에 "그거 남는 장사네" 링크를 보내준다. 

최상현 기자

Trump: "Are you still a believer in Santa? Because at seven it's marginal, right?"

            넌 아직도 산타를 믿니? 왜냐하면 7살은 경계선 나이거든, 그렇지?

Collman: Yes, sir.

            네. (아직 어려서 트럼프가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모르고 그냥 답변) 

뉴욕 타임즈가 언급한 1978년 조사 통계수치에 따르면, 85%의 5살 어린이, 25%의 8살 어린이가 산타의 존재를 믿는다고 하니, 트럼프는 통계적으로 틀린 말을 한 게 아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어른이라면, 부모 바로 옆에 있는 7살짜리 어린아이에게 해줄 말은 결코 아니다. 우선 산타를 믿느냐 묻는 말 자체가 부적절하고 어리석은 거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화를 걸어 몇 시쯤 산타가 자기 집에 오나 궁금해하는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 라인인데, 산타를 믿느냐 묻고, 더구나 너도 이제 7살이니 산타를 그만 믿을 때가 되었다고 말해주는 건 대인관계에서 공감 능력이 절대 부족한 사이코패스(psychopath) 수준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최상현 기자는 "At seven it's marginal, right?"란 트럼프 말을 "7살에게는 남는 장사(marginal)지, 안 그래?"라며 친절하게도 'marginal'이 '남는 장사'라 번역된다고 괄호까지 동원했다. 평소 외국 기사 인용하며 인명, 지명 등 꼭 영문 철자를 밝혀야 할 때는 괄호 사용 안 하고, 이처럼 보통형용사, 그나마 틀리게 번역하며 썼다. 

도대체 어떻게 'marginal'을 '남는 장사'라고 오역했을까? Margin에 '이윤'이란 뜻이 있으니 marginal은 형용사일 것이라 지레짐작한 거 같다. 솔직히 기자가 marginal 단어 뜻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기자라면,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클릭 몇 번으로 가능한 온라인 사전을 찾아봤어야 한다. 그렇게 딱 30초만 투자했다면, marginal엔 '남는 장사'란 뜻이 없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을 거다. 

최상현 기자는 무지할 뿐 아니라, 머리도 몹시 나쁘고, 게으르며, 게다가 매우 뻔뻔하다는 걸 자진 폭로한다. 조선일보 100자평에 일부 독자가 터무니 없는 번역을 정확히 지적했음에도, 기자 당사자는 물론 편집부까지 여전히 그 기사를 내리거나 정정하지 않고 있다. 왕은 벌거숭이란 함성이 들리는데도, 나체로 왕관만 쓴 채 거드름 피우며 군중 앞을 활보하는 왕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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