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4]: 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내가 그동안 짬짬이 블로그 글로 한국 언론사 해외 특파원의 형편 없는 영어 실력을 지적한 지 십수 년이 지났지만, 오역과 틀린 발음으로 생기는 촌극사태는 지금도 끊이질 않는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영어 실력과 무관하게 사주, 사장에게 잘 보인 낙하산을 특파원으로 파견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30여 개 주요 지역에 특파원과 통신원 60여 명을 파견한 연합뉴스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2,728억 원의 정부 구독료를 받고 있다. 구독료 외에 지원금도 있는데, 2016년엔 미디어 인프라융합 구축사업 지원금으로 45억 원을 더해 384억 원을 가져갔다. 언론을 통제해야 할 독재국가 북한의 노동신문, 조선중앙TV도 아닌데, 왜 민주국가 남한에서 국가가 언론사를 지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혈세 낭비의 대명사 격인 연합뉴스가 특파원의 영어 독해력 부족으로 또 엄청난 오보를 냈다.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 이승우가 영어권 미취학 아동도 다 알아들을 트럼프의 유치한 영어표현, "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 (북한 주유소에 자동차 긴 행렬이 생기는 중. 저걸 어째! ㅉㅉ)"을 "북한에 긴 가스관 형성 중.... 유감이다."로 제멋대로 번역 송고하니, 편집부를 그대로 통과하여 기사가 되었고, 실시간 베끼기 전문가들인 조선일보 등 타 언론사 기레기들은 친절하게도 트위터 원문 사진 캡처까지 실어 기사화하여 자신들도 확실한 영알못이란 걸 증명했다. 이건 특정 특파원, 특정 기자, 특정 언론사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언론계 전체의 고질적 문제다.
내가 오래전 지적한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었던 Alan Greenspan의 발음 그린스팬은 지금까지도 한국에선 그린스펀이라 언론에 잘못 표기되고 있고, 심지어 국어국립원에서 조차 그린스펀을 올바른 외래어 표기로 확정했다. 언론계의 무식하고 용감한 어느 한 기자가 틀린 사실을 기사화하면 수많은 그 분야 사람들이 묻지마로 베끼고, 사회 전체가 그를 무작정 따라가는 참으로 희한한 현상.... 이거 사회심리학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연구 거리다.
☞ [연합뉴스] <社告> 트럼프 대통령 글 오보 바로 잡습니다
연합뉴스에서 곧 오보를 정정한 건 좋은데, 오역, 오보한 특파원 이름을 밝히지 않는 건 또 뭔가? 이 순간에도 감싸기나 하는 모습이 꼭 조폭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언론사는 이런 엄청난 오보를 한 기자에게 어떤 구체적인 처벌을 내린다는 발표까지 했어야 한다.
☞ [고발뉴스] '트럼프 트위터' 오역 대량 오보 사태…네티즌 "영알못 특파원이라니"
모자란 초등생의 언어를 구사하는 트럼프의 트윗에 달린 리트윗은 위와 같이 비아냥거림 일색인데, 한국 언론사 특파원의 눈에만 진지하게 보이나 보다.
2015년 매출액 3,785억 원, 영업이익 464억 원, 순이익 331억 원인 조선일보와 같은 해 매출액 2,324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 순이익 43억 원인 연합뉴스를 비교하면 조선일보가 월등히 큰 언론사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은 1명,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은 위에서 보듯 6명이다. 정부 예산 지원이 없다면 단체 소풍가듯 한 도시에 6명을 보낼 순 없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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