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32]: 세계일보 김희원, 한국경제 김익환 기자


 

[세계일보] 올 한국 1인당 GDP 마이너스 성장 전망…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

[한국경제] 숫자로 읽는 세상: 한국 경제, '코로나 충격'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 우려 

기사 제목이 한국만 경제 위기에 봉착했다는 거 같이 들린다. 그러나 지금 코비드-19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전 세계가 예외 없이 경제대란에 처했다는 거 상식이다. 그렇다면 한국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유난히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일 거다. 

김희원 기자

그런데 세계일보 김희원 기자의 기사 도입부에 걸어놓은 위 도표를 보면 중국 빼곤 한국이 선방할 거라는 IMF의 전망을 기사화한 거였다. 그것도 타 선진국과 비교하면 눈부실 만큼 경제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은 거다. 아무리 정치색에 물든 기자라 해도 이 정도면 지나가는 소리로 칭찬 한마디쯤 할 만 한데 기사 끝까지 단 한 문장도 없다. 난 왜 김희원 기자가 이 기사를 작성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건 평소보다 난도가 아주 높은 시험에 75점으로 전교 2등인 학생한테 선생이 점수가 낮다며 야단치는 격이다. 그게 평소 학생 부모한테 촌지를 받지 못해 그 학생이 밉상이기 때문이라면 그냥 침묵하는 게 낫다. 

IMF 홈피에 가서 OECD 가입국 전체 자료를 직접 퍼왔다.

인용: IMF 자료 

보다시피 한국은 -1.3%이고 그다음 순위는 대만으로 무려 3배가 넘는 -4.1%다. 그리고 나머지 나라들은 -(7~8)%대이다. 이건 사실 믿기 어려울 만큼 경제 위기에 선방한 거다. 

[김희원 기자 기사 인용] "올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 감소율은 주요 선진국보다 양호하지만 국가별 국민의 생활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증가율만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김희원 기자는 국가별 생활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증가율만 놓고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는 말로 얼버무리며 폄훼한다.

[김희원 기사 인용]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는 3만6777달러다. 미국(5만5719달러), 독일(4만5936달러), 일본(3만9294달러)보다 낮다. 

기자가 퍼온 정보에 의하면, 구매력으로 측정한 한국 국민 일 인당 소득은 일본의 93.6%, 미국의 66%, 독일의 80% 수준이다. 그런데 구매력으로 본 일 인당 소득 증가율은 한국이 -1.3%일 때 일본이 -4.8%, 미국이 -6.4%, 독일이 -7.0%다. 그렇다면 생활 수준 차이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해서 김희원 기자에게 정식으로 요청한다. 아무리 길고 복잡해도 좋으니까 경제학 지식을 총동원해서 단순 비교가 아닌 전문적으로 비교·분석한 기사를 후속편으로 써달라고.... 

한편 한국경제 김익환 기자 기사엔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게 딱 2020년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만 달랑 그려 넣었다. 아예 독자를 오도하려 작정하고 석차 없이 75점 받았다고만 공표하는 식이다. 노무라 증권사 최악의 시나리오 가정치라며 -12.2%란 근거가 아주 희박한 악의적 수치까지 퍼왔다.   

 

김익환 기자

기레기 짓도 이 정도면 정신질환의 영역이다. 덕분에 오늘 두 가지 배웠다. 

하나는 코비드-19로 얼굴에 먹칠한 자칭 보수층이 다음 번 프로파갠다로 들고나온 문재인 정부의 경제파국설이 100% 근거 없는 가짜 뉴스며, 둘째론 언론계의 파렴치함을 재는 잣대는 정상인과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는 사실이다. 

웬만하면 "못한 건 비판하고, 잘한 건 칭찬하자."라 충고하고 싶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잘한 거 칭찬하라고 안 할 테니 가짜 뉴스로 못했다고 사기나 치지 말자."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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