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언론 기레기 시리즈 [40]: 조선일보 김광일 논설위원
오늘 김광일 기자의 아래 기사를 통해 그의 존재를 처음 알았고, '김광일의 입'이란 조선일보 사내 칼럼도 처음 읽었다. 독재 시절 세뇌되어 다분히 무식한 티를 내며 부끄러움 없이 편견과 차별에 사로잡힌, 전형적인 조선일보 간부급 기자 유형이긴 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가 궁금하여 검색해 봤다.
☞ [조선일보] 김광일의 입: 국정원장은 대통령에게 충성, 법무부장관은 명령에 충성
TV 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을 진행하며 김광일은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 피해자를 모독하고, 또 장애인을 비하하는 폭언을 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 제재 2회를 받은 양아치였다. 평소 법과 규칙을 아무렇지 않게 어기고, 윤리의식이 희박하며, 자기조절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덜떨어진 인간이란 말이다. 자랄 때 가정교육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종편 재승인 취소가 두려운 TV 조선은 서둘러 진행자를 교체하고, 3년 후인 2023년 4월 21일까지 조건부 허가를 기적적으로 받아낸다. 그건 순전히 통합당이 추천한 쓰레기 안형환 위원 덕분이었다.
그러나 김광일은 곧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복귀하고, 방심위 법정 제재가 없는 가짜뉴스의 천국 유튜브에 '김광일의 입'이란 선동 채널까지 운영한다. TV 조선이 제재를 받았는데 막상 규정을 위반하여 제재를 받게 한 프로그램 진행자는 징계를 받긴커녕 승승장구한다. 평소 언론기관으로서 조선일보가 지향하는 윤리강령 기준을 엿볼 수 있다. 조선일보 캐치프레이즈로 '선동은 진리를 이긴다',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가 잘 어울릴 거 같다.
유튜브 동영상으로 본 김광일의 첫인상은 택지 개발 계획이 발표되어 하루아침에 졸부가 된 시골 영감이 읍에서 가장 잘하는 양복쟁이한테 맞춘 하얀 양복에 하얀 양말, 하얀 구두를 맞춰 신고 갓 상경한 모습이다. 왜소한 체구, 어울리지 않는 중절모, 빈약한 목소리, 별 호감이 가지 않는 인상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지기), 삼류 카바레 패션 감각이 뚝뚝 묻어나는 행색, 카메라를 잔뜩 의식하여 어색하게 따로 노는 몸짓.... 죄다 어설픈 게 서영춘의 '서울 구경'이란 노래 '시골 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라....'는 가사가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난다.
본론에 들어가, 아래 낚시성 동영상 정지 스크린 샷으로 사용한 문구는 한국어 실력이 40년 전에 머문 내가 읽기에도 단박에 어색하다.
최재형, 직무에 충성
윤석열, 헌법에 충성
추미애, 명령에 충성
박지원, 대통령에 충성
충성은 '국가나 임금, 윗사람 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함'이란 뜻으로, 사람, 혹은 다수의 사람이 모인 국가나 집단이 대상이다. 국기를 향해 거수경례와 함께 외치는 구호 '충성'은 국기가 아닌 국기가 상징하는 나라에 대한 충성이다. 그러니까 '직무에 충성', '헌법에 충성', '명령에 충성'이란 표현은 의미적 오류(Semantic Error)가 자명한 틀린 말이다. 기자의 생명은 '진실'을 '명확히' 전달하는 건데, 조선일보 기자들은 '허위'조차 '애매모호하게' 전달하는 경향이 있다.
우린 누군가의 주장을 듣다가 첫 문장부터 말꼬리나 잡아 돌리는 진부한 말장난이라는 걸 파악할 때가 있다. 생각 같아선 말을 중간에 끊고 싶지만 보통 예의상 끝까지 들어주려 노력한다. 그러나 주절주절 자기모순에 빠진 비논리적인 말만 늘어놓을 땐 어쩔 수 없이 예의를 접고 말을 끊어야 할 경우가 있다. 김광일 기자의 기사를 읽으며 난 딱 그런 느낌이 들었다.
거창하게 공직자의 직분을 정의하고 국정원법까지 인용한 건 좋았는데, 김광일 기자가 지금까지 기자 생활하며 써온 다른 기사들과 함께 넓은 틀에서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예를 들자면, 독재 시절이나 친독재 정권 아래 인권에 대해 침묵하던 기자가 막상 인권 실태가 좀 나아진 친민주 정권 아래서만 사회 구석구석 뒤지며 인권을 찾는다면 그건 기자가 인권엔 전혀 관심 없는 위선자이고, 정치 공세나 하는 선동가라는 걸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김광일 기자는 과거 국정원장이 법을 밥먹듯 어기며 대통령에 충성하는 게 불문율이었을 때 지금과 같은 기사를 단 하나라도 썼는지 궁금하다. 사실상 지금까지 국정원장이 대통령과 정권에 충성하지 않은 건 딱 노무현 대통령 시절뿐이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도 국정원장과 독대하지 않는 거로 알고 있지만 퇴임 후에 더 정확한 사실이 밝혀질 거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김광일의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한 주장은 과거 독재 시절 인권 문제에 침묵하다 독재자가 사라지니 인권 찾는 기자의 말장난일 뿐이다. 김광일은 박지원의 말을 비판하려다 오히려 자신의 추한 모습만 드러났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후보자로 지명되었을 때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는데, 김광일 기자는 '애국심을 가지고'를 편리하게 생략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충성하겠다"로 왜곡한다. 이는 조선일보의 전통이며 특기다. 명쾌한 문장이 아니지만, 분명히 '대한민국'과 '문재인 대통령'을 함께 언급했으며, '대통령 개인'이 아닌 '애국심'을 강조했다. 그건 나라에 충성하겠다는 뜻이다.
박지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충성하겠다는 식의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한 건 잘못이다. 그러나 과거 '문모닝'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박지원이 문재인을 표적 삼아 매일 정치공세를 한 사실과 함께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를 신뢰하여 국정원장이란 중책을 맡기는데 감동하여 과거에 자신이 한 언행에 대한 개인적 사죄의 의미로 한 말이었다. 더는 개인적으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적어도 객관적 논리와 독해력으론 그렇게 읽힌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에서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라는 발언을 하였다고 한다. 정말 바보천치 같은 말이다. 15명의 대선 후보 중 상위 5위에 든 후보들의 득표율이 41.1%, 24%, 21%, 6.8%, 6.3%였다. 이처럼 후보는 15명이나 되는데, 최재형은 그를 '네', '아니오' 이분법으로 나누고 41%가 아닌 득표율을 모두 '아니오'라 해석한다.
진실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투표하지 않았을 뿐이지 특정 정책에 관한 국민적 합의는 또 다른 이야기다. 고등학교 문과 출신이라도 최재형은 수학 과목을 들었을 텐데, 선천적으로 외우기만 잘한 탓인가, 아니면 국가 정책을 판단하여 찬성·반대하지 않고, 자기가 뽑지 않은 대통령의 정책은 무조건 다 반대하는 한심한 이념투쟁의 찌꺼기이기 때문인가?
과거 이명박도 50%를 채우지 못한 48.7%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리곤 제멋대로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하다 국민이 반대하니, 4대강 정비사업이라 이름만 바꾸고 관과 언론을 총동원하여 선동·사기치며 끝끝내 22조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최재형이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김광일 기자의 비판 기사가 있던가?
그를 떠나 50% 이상 지지를 받고 당선된 대통령이면 뭘 추진해도 다 국민의 합의를 이룬 건가? 그 어느 기준으로도 이치에 맞지 않고, 최재형은 감사원장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한 거다. 최재형은 직무에 충성하는 게 아니고, 김광일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념과 정치색에 충성하는 한심한 인간일 뿐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년사에 다음 5가지를 천명했다고 한다.
(1) 헌법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며,
(2) 수사 관행과 문화를 헌법과 국민의 관점에서 되돌아보며,
(3) 불공정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를 지켜내는 일입니다.
(4) 헌법정신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검찰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5) 검찰총장으로서 저는, 헌법정신과 국민의 뜻에 따라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마치 전두환의 취임사에 나오는 '정의로운 새 사회'처럼 코웃음부터 난다. 내가 보기엔 단 하나도 실행하지 않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3)은 오히려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지금 자기 가족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한없이 질질 시간 끌기를 하고 있으며, 한동훈 검사 검·언 유착 수사엔 제 식구 감싸기로 개입하려다 추미애 장관과 충돌하곤 한 달째 찍소리도 못하고 침묵 중이다. 윤석열은 그 어느 기준으로도 검찰 적폐의 뿌리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법적 명령권을 가진다. 그래서 행사했고, "내 명을 거역했다"고 표현했을 따름이다. 명령권이 없다면 원천적으로 지휘할 수도 없다. 당시 박지원의 논평은 외부인으로 알맹이 없는 정치공세였을 뿐이다. 그 모든 걸 떠나 공직자가 상사의 정당한 명을 어기는 건 해임 사유가 된다.
'김광일의 입'이라 당차게 붙인 칼럼 제목이 '김광일의 주둥아리' 꼴 나지 않게 하려면, 논리력은 쉽게 향상되지 않으니 그 나이에 어쩔 수 없다 해도 국어 공부 좀 더 하라고 김광일 기자에게 진심으로 충고한다. 그리고 좌·우, 보수·진보를 불문하고 유튜브에서 정치, 시사 뉴스를 접하는 일반인들에게 그의 절대다수가 가짜 뉴스니 무조건 멀리하라고 조언한다. 그를 구독하고 시청하여 달라지는 건 가짜 뉴스 유포 범법자들에게 그릇된 자신감을 심어주고 금전적 보상이나 해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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